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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제안 만들기 : 3주 실전 플래닝

sparkle3 2025. 9. 1. 13:30
이론은 알겠는데, 실제로는 어떻게 해야 하죠?

 

(출처 : GIPHY, Alexander IRL)

 

지난 글에서 고객가치제안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맞다, 우리도 Value Proposition이 필요하다"고 공감하셨을꺼에요.

 

그런데 막상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질문 앞에서는 멈춰 서게 됩니다.

 

복잡한 프레임워크나 컨설팅 방법론*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정리해봤습니다. 3주면 충분합니다.

 

※ 프레임워크나 컨설팅 방법론들은 지금 당장 현실적인 Action을 해야 할 분들에게는 어렵거나 잘 맞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은 창업패키지나 액셀러레이터들이 제공하는 기존의 교육과정에서 다루고 있고, 멘토링 과정에서 도움 받으실 수 있으실꺼에요. 저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접하실 툴킷 보다도 더 쉽게 현실적으로 우리가 접근해 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정리해보았습니다.

 

1주차: 고객의 진짜 속마음 듣기

"고객 조사"라고 하면 설문지부터 만들려고 하는데, 그건 나중 일이에요. 먼저 사람과 사람으로 대화해보세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제품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마세요. 우리 제품(또는 솔루션)을 언급하는 순간 고객은 예의상 좋은 말만 하게 되요.

 

사례(재구성):

처음에는 "저희 배달 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어요. 모든 고객이 "좋은 것 같아요.", "필요할 것 같은데요?"라고 답했죠.

하지만 접근을 바꿔서 "요즘 점심 어떻게 드세요?"라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니까...

"솔직히 배달앱 너무 많아서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매번 앱 2~3개씩 비교하다가 그냥 편의점 도시락 사먹어요. 귀찮거든요."

 

같은 고객인데 완전히 다른 답변이 나온 거죠.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고객과 대화하다 보면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한숨 쉬는 순간이 있어요.

 

"아, 그거 진짜 짜증나요!"

"매번 그러면 정말 스트레스받아서..."

 

바로 이 순간이 진짜 Pain Point에요. 여기서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합니다.

 

2주차: 고객 언어로 제품 다시 쓰기

"기술 용어 금지, 감정 표현 필수"

1주차에 들은 고객들의 진짜 표현을 그대로 써보세요.

 

사례1:

고객이 실제로 한 말 → "카드 해킹당한 줄도 모르고 한 달 뒤에 명세서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 Before : 딥러닝 기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
  • After : 카드값 나가고 나서 '어? 내가 이런 거 샀나?' 당황하지 않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사례2:

고객이 실제로 한 말 → "파일 버전 때문에 회의 시간 절반을 날려먹었어요."

  • Before : 클라우드 기반 협업 툴
  • After : 회의 때마다 '어? 최신 버전이 어디 있지?' 찾아 헤매지 않게 해주는 도구

 

그리고 이렇게 고객들의 진짜 표현을 적용해서 바꾼 것을 우리 업계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엄마, 아빠, 친구 등)에게 읽어주세요.

 

"이게 뭐 하는 건지 알겠어?"

 

만약 바로 "아, 그거 좋겠다!" 반응이 나오면 성공이에요. "음...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라고 하면 아직 고객 언어로 번역이 덜 된 거고요.

 

3주차: 현실 확인하기

거창한 개발 없이 간단한 랜딩페이지만 만드세요. 핵심은 진짜 관심 있는 사람이 연락처를 남기느냐입니다.

 

그리고 1주차에 만난 고객들에게 다시 연락해서 우리가 정리한 가치 제안을 보여주세요.

 

이때에는 이런 질문들을 추가 해 보세요.

  • "이거 있으면 정말 쓸 것 같으세요?"
  • "한 달에 얼마 정도까지 낼 의향이 있으세요?"

두 번째 질문에서 구체적인 금액이 나오면 진짜 관심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3주 후 얻게 되는 것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 고객이 실제로 쓰는 언어로 된 메시지

✅ 시장의 진짜 반응 확인

✅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한 확신

✅ 투자 피칭 때 쓸 구체적인 고객 사례

 

를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생각한 게 맞구나" 또는 "아, 이 부분을 놓쳤구나"를 알 수 있을 거에요.

 

다음 글 예고

3주 플랜을 완료하셨나요?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만든 고객가치제안을 바탕으로 실제 제품(Product) 범위를 어떻게 정의하고 MVP를 어떻게 설계할지 다뤄보겠습니다.

 


 

💬 진짜 후기를 들려주세요

실제로 고객 인터뷰를 해보신 분들, 어떤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으셨나요? 이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아니면 극복하셨나요?

여러분의 생생한 경험을 댓글로 나눠주시면 다른 창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