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스타트업/별빛 나침반

예창패 사업계획서 처음 쓰는 분들을 위한 작성 가이드

sparkle3 2026. 1. 2. 13:32

예비창업패키지 공고가 나오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게 사업계획서예요.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양식을 열어보면 Problem, Solution, Scale-up, Team... 항목은 있고, 각 항목마다 가이드 설명도 있어요.

그런데 이 가이드가 너무 요약되어 있어서, 막상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죠.

그래서 크몽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2025년 합격 사업계획서'를 찾아보기도 하는데, 이것도 제각각이라 더 혼란스러워요. 어떤 건 표 위주, 어떤 건 글 위주, 어떤 건 이미지 가득... 뭘 따라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죠.

오늘은 각 섹션별로 "뭘 써야 하는지""어떻게 쓰면 안 되는지"를 정리해봤어요.

※ 아래 가이드는 2025년도 양식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1. Problem - 왜 이 사업이 세상에 나와야 하는가?

이 섹션의 목적은 단 하나예요. "이 문제가 진짜 존재하고, 해결할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하는 거예요.

기존 가이드
- 개발하고자 하는 창업 아이템의 국내·외 시장 현황 및 문제점 등의 제시
- 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 아이템의 개발 필요성 등 기재_개발 아이템 소개

 

이 파트에서 고민해야 할 3가지

아래 3가지 항목에 대해 고민해보시고, 2가지 이상 요소를 포함하여 해결이 필요한 문제점들을 주장해 주세요.

  • 문제의 정의 : 현재 시장이나 특정 고객(Target)이 겪고 있는 불편함(Pain Point)이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세요.
  • 심각성 및 시급성 강조 :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손실이나, 왜 ‘지금’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 기존 방식의 한계 : 현재 고객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존 방식(대안)들이 가진 한계점을 분석하고, 그래서 ‘우리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세요.

전체 공통적인 가이드이지만, 특히 Problem 파트를 작성하실 때 문제점과 한계에 대한 정성적 주장만 하지 말고 객관적인 근거를 붙여주세요. 보고서, 뉴스, 통계 등 출처 명시가 필수입니다. (예: 출처 - OOO보고서, 2024)

자주 하시는 실수가 객관적인 근거 없이 (예비)창업자의 경험에 의한 주장만 하시는 경우입니다. 심사위원들은 평가를 하는 사람이에요. 객관적인 근거 없이 주관적인 경험 위주로 일방적 주장의 형태로 사업계획서 논리가 펼쳐지면 신뢰할 수 없어 믿지 못하거나, 공감대 형성이 되지 못해 문제해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주관적 근거를 무조건 쓰지 말라는 건 아니에요. 객관적 근거와 주관적 근거가 적절히 혼용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으니, 객관적 근거도 꼭 마련하여 같이 주장해 주세요.

또한 글만 빼곡히 쓰기보다는 그래프나 도표로 시각화하면 가독성이 확 올라갑니다. 구조화할 때는 ◦ (핵심 주장 한 줄)- (근거, 사례, 통계) , 사이사이에 (그래프나 도표 삽입) 형태로 정리하시면 깔끔해요. 시각적 자료를 잘 활용하시면 글을 덜 쓰셔도 주장의 논리가 쉽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2. Solution - 9개월 안에 뭘 만들 건가?

Problem에서 제기한 문제를 "우리는 이렇게 해결하겠다"고 답하는 구간이에요.

기존 가이드
- 아이디어를 제품·서비스로 개발 또는 구체화하고자 하는 계획(사업기간 내 일정 등)
- 개발 창업 아이템의 기능·성능의 차별성 및 경쟁력 확보 전략
- 정부지원사업비 및 자기부담사업비의 집행 계획 기재

 

앞에서 언급한 문제점(Problem)과 기존 방식의 한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매칭하여 서술해 주세요. “이런 문제가 있으니, 우리는 이런 기능으로 해결하겠다”는 논리가 필수입니다.

우리가 별도로 정리해야 할 내용과 양식에 맞춰 쓸 내용을 나누어 정리 해 보겠습니다.

별도로 정리할 내용

  • 해결책 제시 : 앞에서 언급한 문제점(Problem)과 기존 방식의 한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매칭하여 서술해 주세요. "이런 문제가 있으니 → 우리는 이런 기능으로 해결하겠다"는 논리가 필수입니다.
  • 협약기간 내 완성할 산출물 : 협약기간(약 9개월) 내에 반드시 도달할 최종 산출물(MVP 또는 정식 서비스)을 정의해 주세요.
  • 차별성 및 경쟁력 확보 전략 : 우리 제품만의 독보적인 기능과 기술적 우위를 설명해 주세요. 특허 출원, 독점 계약, 핵심 알고리즘 등 경쟁사가 쉽게 따라오지 못할 '차별점 또는 진입장벽(Moat)'를 언급하면 좋습니다.

양식에 맞춰 쓸 내용

  • 9개월간의 구체적 로드맵 : 협약기간(약 9개월) 내 월별/단계별 실행 계획을 세워주세요.
  • 정부지원금 집행 계획 : 위의 실행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매칭하세요.

가장 중요한 건 Problem과 Solution의 연결이에요. Problem에서 3가지 문제를 제기했는데 Solution에서 2가지만 해결한다거나, Problem에서 언급하지 않은 기능을 갑자기 Solution에서 꺼내면 논리가 끊어집니다. 심사위원 입장에서 "앞뒤가 안 맞네"라는 인상을 주게 되죠.

로드맵은 현실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예를 들어 1~3개월(기획/설계) → 4~7개월(MVP 개발) → 8~9개월(테스트/수정) 형태로 단계를 나누고, 각 단계에서 어떤 산출물이 나오는지 명시하면 됩니다.

예산 배분도 로드맵과 연결되어야 해요. 개발 단계에는 인건비/외주비, 테스트 단계에는 마케팅비처럼 일정과 예산이 논리적으로 매칭되어야 합니다. 1차(협약 초기)와 2차(중기 이후)로 나누어 현실성 있게 배분하세요.


 

3. Scale-up - 어떻게 성장할 건가?

초기 고객을 어떻게 확보하고, 어떻게 돈을 벌 건지 보여주는 구간이에요. 쉽게 말해 "우리는 이렇게 초기 고객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성장해가겠다"를 표현하는 파트입니다.

기존 가이드
- 경쟁제품·경쟁사 분석, 창업 아이템의 목표 시장 진입 전략 등 기재
- 창업 아이템의 비즈니스 모델(수익화 모델),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유치(자금확보) 전략
- 사업 전체 로드맵(일정)과 중장기적 사회적 가치 도입계획

 

이 파트는 내용이 많아 보이지만, 크게 5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정리하면 됩니다.

  • 경쟁사 분석 및 차별화 전략 : 직/간접적 경쟁사를 정의하고, 우리와 타겟 고객이 겹치는 곳이 어디인지 분석하세요. 기능/성능/가격/편의성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뛰어난 점을 비교표나 2x2 매트릭스로 시각화하면 좋습니다. 또는 과거 제 글(링크)에서처럼 전략캔버스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시장 진입 전략 (Go-to-Market) : 전체 시장이 아닌, 우리가 당장 진입해서 점유할 수 있는 '가장 뾰족한 초기 시장'을 정의하세요. 초기 고객을 어떻게 데려올 것인지 구체적인 채널과 수단(SNS 광고, 커뮤니티 침투, 오프라인 영업 등)을 제시해야 합니다.
  • 비즈니스 모델 : "돈을 어떻게 버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전에, "우리 사업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가?"를 먼저 보여주세요. 구조도로 그려서 설명하면 가장 표현하기 쉽습니다.
  • 투자유치 및 자금조달 전략 : 사업화 단계에 맞춰 필요한 자금의 전체 규모와 조달 방법(정부지원사업 추가 참여, AC/VC 투자 유치, 융자 등)을 시계열로 정리하세요.
  • ESG 및 사회적 가치 도입계획 : 우리 사업이 환경 보호(E), 사회적 문제 해결(S), 투명한 운영(G)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1~2가지 핵심 지표를 설정하여 작성하세요.

아래 내용은 양식이 있으니 양식을 활용해서 정리해 보세요.

  • 사업 전체 로드맵 : 협약기간 이후까지 포함한 중장기 일정을 정리하세요.

다만, 전체 내용 작성 후 분량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표로만 정리하면 가독성이 떨어지니 타임라인별 간단하게 도식화 한 사업 전체 로드맵을 정리 해 주시면 가장 좋습니다.

위 내용 작성하실 때 아래 사항은 조심하세요.

경쟁사 분석 시 비교표 만들어서 우리 서비스에만 O를 가득 채우는 것은 피하세요.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립니다. 우리가 집중하는 핵심 기능 1~2개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는 게 훨씬 낫습니다.

시장진입 전략에서는 "모든 국민이 고객입니다"와 같이 불분명하고 너무 넓은 타겟 정의는 피해주세요. '좁고 깊게' 시작해서 점차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처음부터 전 국민을 타겟으로 잡으면 오히려 "시장과 고객을 모른다"는 인상을 줍니다.

비즈니스 모델 = 수익모델이 아닙니다.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 요소가 수익모델입니다. "구독료 얼마, 광고비 얼마"는 수익 모델이지,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에요. 비즈니스 모델은 사업이 돌아가는 전체 설계도입니다. "고객 확보 → 가치 제공 → 수익 창출 → 서비스 재투자 → 고객 증대"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비즈니스 메커니즘을 보여주세요. 수익 모델은 이 메커니즘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일종의 결과물입니다.

ESG 계획은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예비창업자라면 '디지털 전환을 통한 탄소 배출 감소'나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계획은 얼마든지 더 구체화되고 거창해 질 수 있습니다.


 

4. Team -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는 이유

이 파트의 핵심은 "이 팀이 왜 이 문제를 풀기에 적합한가"를 보여주는 거예요. 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도 실행할 팀이 부족해 보이면 선정되기 어렵습니다.

기존 가이드
- 대표자 보유 역량(경영 능력, 경력·학력, 기술력,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 등) 기재
  * 역량 : 창업 아이템을 개발 또는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
  * 유사 경험, 정부 지원사업 수행 이력, 관련 교육 이수 현황, 관련 수상 실적 등 포함
-  팀에서 보유 또는 보유할 예정인 장비·시설, 직원 역량(경력·학력, 기술력, 노하우 등) 기재
-  협약기간 내 채용 예정인 인력에 대해서 기재
-  제품·서비스 개발 및 구체화 등과 관련하여 협력(또는 예정)인 파트너, 협력 기관(기업) 등역량과 주요 협업(협력) 내용 등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가이드를 정리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만났던 대부분의 (예비)창업자 대표님들께서 여기서는 가이드 만으로도 잘 작성하시는 편이었습니다. 다른 파트에 비해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양식의 가이드가 상세한 편이기도 합니다.

다만 주의하실 부분은 개인정보 마스킹 입니다. 성명, 성별, 생년월일, 출신학교, 소재지 등은 삭제하거나 '○', '*' 등으로 마스킹하세요. 학력은 "(전문)학·석·박사, 학과·전공" 정도만, 직장은 "직업, 주요 수행업무" 정도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팀원이 없어도 괜찮아요. 대신 채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을 언제까지 채용할 예정"인지 명시하면 됩니다.

협력 기관도 마찬가지예요. 이미 확정된 파트너가 없더라도, 협의 중이거나 예정인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작성하세요. 혼자 다 하겠다는 것보다 적절한 파트너십을 활용하겠다는 게 더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는 결국 "이 문제는 진짜고, 우리가 해결할 수 있고, 이렇게 성장하겠다"를 15페이지 안에 증명하는 문서예요.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논리의 연결이 중요해요.

Problem → Solution → Scale-up → Team이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는지 점검해보세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 작성,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편하게 문의 주세요.